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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lipse key binding

works 2011. 12. 2.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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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ch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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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3284232ddb6.jpg



고향의 기억은
.....가파른 고바위(언덕) 길
....늘어진 전선줄
....비좁은
골목

.... 그리고 하꼬방.

Posted by echo.4
|
옥수동 하면 떠오르는 또다른 단어.... '골목길'
옥수동은 주택과 주택사이엔 어김없이 골목길이 뚤려있다.
그 골목길은 미로와 같아서 좁은틈을 비집고 들어가면 어느새 갈래길이 나오고
그 갈래길을 돌아서면
처음 그자리의 뒤통수를 맞이하게 된다.

더욱이 골목길은 좁아터져서 두사람이 마주올라치면 한사람은 벽을 기대고 서줘야지만
통과 할 수 있는 곳이 많았고...

사실... 옥수동의 골목길의 비밀은..
산 허리에 한집이라도 더 들어서기 위해
최대한 다닥다닥 붙여논 주택과 주택사이의 공간이라는 거..

다시말하면 통행을 위해 부러 뚤어놓은 길이 아니라,
집과 집사이의 최소한의 프라이버시 공간이라는 것..

그런 공간들이 이어져 하나의 길을 만들게 되고.. 그 하나하나의 길들은
또다른 이웃들과 만나면서 갈래길이 된것이다...

그러다보니 옥수동의 골목길의 서울 여타의 것들과 다른 큰 특징이
대부분의 골목길이 막다른 곳이 없었다는 점이다.

이런 이유로 어렸을때 농담삼아... 옥수동의 모든 골목길은 뚤려있다...라고 자주들
이야기 하곤 했었다


그곳은 살과 살이 맞닿는 이웃이 있었고, 친구가 있었고, 형제가 있었다....
그래서 그곳은...
어두컴컴한 저녁....흐릿한 전등불 하나뿐이지만..
마주오는 사람이 전혀....무섭지 않은 곳이었다....

적어도...그곳을 떠나기 전까지...그런 골목길에서... 성추행과 같은... 그런 소문은
들린적이 없었으니까...

옥수동_골목1.jpg

옥수동의 많은 주택들의 대문은 저렇게 골목길로 향하는 집이 많았다


옥수동_골목7.jpg

이런 좁아터지고 깍아내리꽂은 골목길로
뚤려진 대문만
4곳
저 골목의 마지막 대문은
바로 친구의 집이었다


옥수동_골목2.jpg

저곳의 폭은.. 성인 두사람이 어깨를 맞대는 정도밖에 되질 않는다


옥수동_골목4.jpg

마치 저 위엔 더이상 길이 없을것 같아보이는 길을
쫒아 오르다 보면


옥수동_골목5.jpg

이내 또다른 갈래길을 맞이하게 되고
한사람이 힘겹게 올라설만한 저 골목길을 다시 걷다 보면


옥수동_골목6.jpg

갑자기 눈앞에 뻥 뚤려버린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곤 했다
그것은
아이에게
또다른 세상의 연결과도 같은
무한한 신비로움을
선사하곤 했다
...

이곳과 저곳을 선을 긋고 담장을 얹혀
경계를 나눈
오늘

내 아이들에게
어렸을적 느꼈었던

무한한 상상의 나래를
보여줄수 없음이
서글플 뿐
.
.
.
Posted by ech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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