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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바위....언덕.... 옥수동하면 단박에 떠오르는 모습...
말그대로 동산 중턱에 만든 동네...
학교에서 집까지 가는 길은 내내 오르막길...
친구집을 갈때도 내내 오르막길..
그리그리 오르다보면.. 어느샌가 매봉산 약수터....
생각해보니... 서울살면서 그리 산길을 올라야 할 일이...
옥수동을 떠나오면서 부터는 생기지 않았다...
흙이 없는곳... 서울....
흙을 만져보지 못한 친구들이...과연 자연을 이해할 수 있을까?
언덕을 올라보지 못한 친구들이...과연 자연과 친해질 수 있을까?
사람과 부딫낌을 느껴보지 못한 친구들이...과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이제 저와 함께 언덕을 올라가실 준비가 되셨나요?

금호동방면.jpg

금호역에서 옥수동으로 진입하는 고바위,

옥수동은 옥수역에 서부터서도, 금호역에서부터서도

결코 쉽게 길을 내주지 않았다


초입구.jpg

우리집도 구비구비 올라가야 하나..친구녀석에게 가기위해선 저 구비를 또...

10여분간 올라가야 했다


차돌리는곳.jpg

옥수동의 골목길은 결코 차가 2대 지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그래서 집앞에 차를 대기 전에 이곳과 같은 고바위에서 차를 돌려 후진으로 들어가야 했다
옥수동에서 주차가능한 사람은 서울을 모든곳에서 주차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을 정도였다


우리집계단.jpg

예전 내가 살던곳의 종착역

저놈의 계단이 그렇게 꼴보기가 싫었었는데...
재미있던게... 연탄때는 시절..겨울이 오면
저곳은 그야말로 빙판길
그런날 새벽이면 어김없이 집집마다
다탄 연탄을 말그대로 투하하기 시작한다
그리곤 또 눈이 쌓이고
또 그위로 연탄을 뿌리고
...
이렇게 한달여가 지나면 저 곳의 고저는 최소 3센티 이상은 높아진다
더 가관인건...봄이 올 무렵.. 날씨가 따뜻해지면..
그간 쌓였던 눈이 녹고..물이 되면서..
저곳은
잿물의 홍수가 되었다
늦겨울의 훈훈한 햇살아래서
질척되는 잿물의 늪을 보면서
봄이 오고 있음을 느꼈었던 어린 시절이
.
.
.
.
마냥 그립기만 하다
눈시울이 붉어지도록
Posted by ech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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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곳에서 축구를 했고
저곳에서 야구를 했고
저곳에서 싸움을 했었습니다.
이제 마음속으로만 존재하는 그곳...
문득 그골목에서 딸의 손을 잡고 뛰어 놀아보고 싶습니다...

옥수동1.jpg
Posted by ech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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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남미

Ziggurat 2011. 9. 19. 17:24


펼친날 : 2011.09.10


Posted by echo.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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